송중기·송혜교의 '송송커플'만큼 KBS 2TV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를 이끄는 주역은 '구원커플'로 불리는 진구(36)와 김지원(24)이다.
'송송커플'이 막 시작한 커플의 설렘을 표현한다면 '구원커플'은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하는 커플의 애절함과 아픔을 담당한다.
특전사령관의 무남독녀인 중위 ‘윤명주'(김지원)와 가진 것 없는 검정고시 출신 상사 ‘서대영'(진구)의 사랑은 적은 분량에도 마니아층을 양성하고 있다.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을 연상시키며 극에 아련함과 긴장감을 더하지만 실제 두 사람은 열 두 살 차이, 띠동갑이다.
“처음에 진구 선배님이 대본을 읽을 때는 ‘윤명주' 역할로 되게 섹시한 사람이 올 줄 알았대요. 근데 대본 리딩 할 때 웬 ‘꼬맹이'가 와서 생각했던 ‘윤명주'가 아니라고"(김지원), “지원씨가 생각이 깊어서 그런지, 나이 차이를 못 느낄만큼 얘기가 잘 통하더라고요."(진구)두 사람은 환경의 벽에 도망가는 남자와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험도 감수하는 여자의 모습을 통해 ‘송송커플'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꾸 도망하는 ‘서대영'의 뒤를 쫓는 ‘윤명주'의 모습이 단적으로 드러난 1회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그 장면이 제일 좋았어요. 서대영 상사와의 관계를 대사를 통해 가장 잘 드러낸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거기 서'라고 명령하니까 서야 하잖아요. 너무 좋아서 잘 하고 싶었고 더 많이 읽고 준비했어요."(김지원)“명주 모르게 명주 뒤에서 저 혼자만의 싸움을 하고 있어요. 처음 사령관님이 딸을 포기하라고 하셨을 때 ‘명령이십니까'라는 질문 밖에 할 수 없는 그 상황이 너무 먹먹하고 슬프더라고요."(진구)‘태양의 후예'를 통해 진구와 김지원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주변사람들의 반응이 좀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많이 피하는 편이었는데, 이젠 남녀노소 불문하고 더 다가와주세요.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앞으로도 발전하는 게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진구)
<뉴시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