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이쯤 되면 좀 쉬워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점점 어려워지는 게 연기인 것 같아요.”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연출 이응복)가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작은 잡음은 극중 의사 ‘강모연’으로 등장하는 탤런트 송혜교(34)의 연기다.
“저는 열심히 했지만 쟤 ‘연기 왜 저러냐’하는 분도 당연히 계실 거예요. 사실 제가 의학을 공부한 사람이 아니고 이 역할 때문에 급하게 장면에 맞는 걸 공부하고 연기했기 때문에 어설픈 부분은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해요.”
‘태양의 후예’에 임하는 송혜교의 첫 번째 부담은 김은숙·김원석 작가의 재미있는 극본에서 왔다“. 처음에는 대본이 재밌고 쉽게 잘 넘어가니까 좀 편할 줄 알았어요. 막상 현장에 돌입하니 부딪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글에 제가 위축되지 않을까, 이 글을 연기로 잘 살려야 하는데.”
지난해 6월부터 7개월 동안 100% 사전제작으로 이미 촬영을 마친드라마다. 흔히 말하는 살인적인 스케줄의 `생방촬영'과는 거리가 멀다. “배울 점도 많고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표현할만큼 아름다운 현장 상황이었다. 하지만 송혜교의 또 하나 어려움은 여기서 왔다.
“대본이 다 나와 있다는 게 배우한테는 너무 행복한 일이지만 1부 찍다가 8부, 5부, 3부 찍는 식으로 촬영하는 게 감정을 잡는 데 있어서힘들 때가 많았어요. 계산을 하면서 할만큼의 연기력이 안 되기 때문에 순간순간 몰입하면서 했는데 놓치고 가는 부분이 생겨서 아쉬움이 많더라고요."
어쨌든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를 필두로 한 작가진의 흥미로운 스토리 텔링과 두 주연 배우의 성을 따 송` 송커플'로 불리는 유` 시진'(송중기)·`강모연'(송혜교)의 사랑이야기로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송중기의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를 받아 치는 송혜교의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 같은 김은숙 작가 특유의 통통 튀는 대사가 매회 화제다.
“찍을 때는 `아, 닭살이다' 하긴 했어요. 하지만 그 장면이 내숭 없고 호감에 빼지 않는 두 남녀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준 것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집에서 방송을 “너무 재밌게 잘 보고 있다"는 송혜교는 앞으로 더욱 재밌어질 남은 10부를 예고했다. “본격적으로 사랑 얘기가 진전되면서 앞으로 더욱 더 재밌어 질 거예요. ‘태양의 후예’와 함께 하는 남은 시간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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