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주립대(SFSU) 학생들이 25일 소수민족학과(Ethnic Studies) 예산삭감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24만5,000달러 적자 보충을 위해 학부 수업, 교수 연구비, 워크 스터디(연방근로장학 프로그램) 펀드, 안식년 휴가 대체 강사비를 삭감한다고 레스 웡(Les Wong) 총장이 발표하자 이에 항의했다.
SFSU는 유럽문화역사 연구에 치중했으나 1969년 학생들의 요청으로 소수민족학과를 신설한 바 있다. 시위학생들은 “SFSU의 소수민족학과는 아시안, 아메리칸 인디언, 라티노, 아프리카 연구로 미 전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SFSU처럼 학부과정에 소수민족학과를 둔 대학은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오스카 페나 학생은 “나는 갱들이 우글거리는 골목에서 마약을 판매하면서 성장했다”면서 “그러나 학교에 다니면서 내인생을 되돌아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라티노 연구를 선택한 이유는 내 민족 역사 이해뿐 아니라 이 나라의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서”라며 “소수민족학과 재정부실은 교직원들이 운영을 잘못한 탓”이라고 비난했다.
학교측은 “학생수가 감소하고 주립대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적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대학의 기본 예산은 삭감하지 않지만 새 예산지침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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