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르트문트-레버쿠젠의 경기에서 심판들이 퇴장하는 모습.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심판이 그라운드 밖으로 퇴장해 10여 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정규리그 22라운드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의 경기에서 심판이 판정 불만에 강하게 항의하는 선수와 코치의 등쌀에 못 이겨 퇴장을 명령하고는 그라운드를 나가버려 경기가 중단됐다.
이날 경기는 리그 4위(레버쿠젠)와 2위(도르트문트)의 라이벌전이어서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의 몸싸움이 거칠어지며 양팀 선수와 벤치의 항의가 잇달았다.
결국 후반 20분께 예기치 못한 사건이 벌어졌다.
레버쿠젠은 도르트문트 진영에서 공격하다가 반칙을 범해 공격권을 넘겨줬다.
도르트문트는 즉각 역습으로 나섰고, 에리크 두름의 땅볼 패스를 받은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득점에 성공했다.
골을 내준 레버쿠젠 선수들은 주심에게 몰려가 강하게 항의했다.
반칙 자체가 오심이었을 뿐만 아니라 반칙이 벌어진 지점보다 훨씬 앞에서 도르트문트가 플레이를 해서 실점했다는 것이다.
레버쿠젠의 로저 슈미트 감독도 부심을 불러 판정에 항의했다.
이미 전반전에 거친 항의로 주심에게 경고를 받은 슈미트 감독은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라는 주심의 명령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참다못한 주심은 슈미트 감독에 퇴장을 명령한 뒤 부심을 불러모으고는 그라운드를 나가버렸다.
이 때문에 경기는 갑자기 중단됐다.
결국 루디 펠러 레버쿠젠 단장이 심판진을 설득했고, 경기는 약 10분 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동점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도르트문트에 패하면서 이날 분란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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