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원들 “계주, 계 운영 도중에 쳅터7 신청, 연락두절”
▶ 대책위원회 구성하고 “법원에서 인정 못받게 최선”
한인사회에서 한동안 잠잠하던 계관련 문제가 다시 발생했다.
산호세 지역에서 계를 들었던 계원들이 계를 운영하던 계주가 쳅터7(파산) 신고를 했다면서 대책위원회를 구성 계주의 파산을 막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 13일 멘로 팍 소재 한인 비즈니스업체에서 자리를 함께 한 일부 계원들은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산타클라라 소재 한 선물센터 대표가 계를 운영하는 도중 최근 변호사를 통해 파산신고인 쳅터7을 제출한 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계를 타게 해주겠다고 하고는 계를 타게 해주지 않거나 돈을 빌려간 후 돈을 갚지 않아 발생한 피해자가 많은 상태에서 파산신고를 하면 우리는 어떡하란 말이냐"라면서 "제일 먼저 계주가 제출한 쳅터7이 법원에서 인정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라고 밝힌 한 계원은 "두 번에 걸쳐 계를 타게 해 주겠다고 했는데 돈을 받지 못했다"면서 "이와 관련 변호사를 통해 알아보니 민형사상 책임이 가능하다고 하기에 이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문제가 된 계는 계좌당 2만 3천달러씩 총 34구좌로 돈을 타지 못한 구좌는 20구좌이지만 남은 횟수는 13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10만 달러 이상을 빌려줬다는 한인은 "지금 돈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끝까지 책임을 지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일부 한인들은 자신이 소지했던 명품들에 대해 위탁판매를 맡긴 후 팔렸다는 연락이 없어 뒤늦게 선물센터에 찾아갔으나 문이 굳게 잠겨 있고 파산신고를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파산신고에 파일 된 사람은 29명의 개인을 포함 41구좌인 가운데 이에 따른 피해액은 88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산신고에 파일된 사람들은 오는 3월8일 산타클라라 카운티 코트에서 파산신고 신청자와 함께 자리를 갖고 파일 내역에 대한 확인절차를 거친다.
이와 관련 몇 년 전 SV 계파동이 발생했을 때 활동했던 송희범 변호사는 "만약 계주가 계원의 돈을 타서 건네주지 않고 자신이 착복했다면 공금횡령이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뒤 "계원들에게 이번에는 누구를 타게 해주고 이번에는 누구에게 줬다 등 사실이 아닌 것을 얘기했다면 이 또한 사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15일 현재 선물센터는 문이 굳게 잠겨 있으며 계주의 집에도 사람이 없는듯 우편물만 쌓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본보는 계주에게 여러차례 연락을 취해 정확한 상황을 알아보려 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아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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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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