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골프계를 양분했던 필 미컬슨(미국)이 모처럼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쳤다.
미컬슨은 1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에서 18번홀(파5) 1.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본 테일러(미국)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했다.
올해로 만 46세가 되는 미컬슨은 2013년 브리티시 오픈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미컬슨이 마지막 홀 버디 퍼트를 놓치는 장면이 TV 중계로 클로즈업되면서 그가 골프공에 표시한 그림이 화제가 됐다.
골퍼들은 퍼트를 할 때 방향을 정확하게 조준하고 자기 볼임을 확인하기 위해 표시를 한다.
볼에 일직선을 그려넣거나 동그라미를 찍는 것이 일반적인데 미컬슨은 검은색 펜으로 땅콩 모양의 그림을 그려 넣었다.
미컬슨이 땅콩을 그려 넣은 것은 그를 후원하는 용품업체 캘러웨이 때문이었다.
캘러웨이는 미컬슨에게 신제품 골프공 '크롬소프트 16' 모델을 제공했는데 이 공은 제조 과정의 실수로 모델을 표시하는 스탬프가 잘못 찍혀 있었다.
미컬슨은 이 잘못된 스탬프를 지우기 위해 덧칠을 해야 했고 이 때문에 땅콩 모양의 그림이 탄생했다.
오랫동안 캘러웨이 제품을 사용해온 미컬슨은 잘못 표시된 골프공을 TV 화면에 노출시키지 않으려고 골프공에 덧칠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골프공 제조사인 캘러웨이 관계자는 "골프공에 스탬프가 잘못 새겨지는 바람에 미컬슨이 지난주 대회에서도 땅콩을 볼에 그려 넣었다"며 "다음 대회에는 정상적인 볼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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