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챙기고 화합 다진 ‘커뮤니티 축제’
▶ 타인종·타지역서도 참가 추억 만들어

제2회 한국일보 거북이마라톤 참가자들이 LA 그리피스 팍 내 펀 캐년 트레일 등산로를 가득 메운채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거북이마라톤으로 가족 건강도 챙기고 친구와 지인들도 만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일보 최고에요”
“LA에 살면서 이런 아름다운 산책로는 처음 왔네요. 정말 고마워요”
지난달 30일 LA 한인타운 인근 그리피스 팍 등산로에서 본보 주최로 열린 제2회 한국일보 거북이마라톤은 가족과 친지는 물론 단체와 직장, 교회, 동호회, 동문회 단위로 남녀노소와 비한인들까지 수많은 LA 주민들이 함께 참석해 건강도 챙기고 화합을 다진 한바탕 건강 축제로 열렸다.
이날 건강 걷기대회 출발지인 메리-고-라운드 주차장의 등산로 입구에는 생후 갓 4개월 된 아기에서부터 80대 노인, 그리고 다양한 민족의 비한인들에 이르기까지 인종과 세대, 지역을 뛰어넘는 참가자들이 모여 새해 첫 달을 마무리하며 즐겁고 유익한 산행을 했다며 저마다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이날 거북이마라톤은 총 4.5마일로 그리피스 팍 북동쪽에서 진행됐다. 남녀노소 수많은 참가자들은 1시간 30분~2시간 동안 산 능선을 따라 난 평평한 길을 천천히 걸었다. 특히 이날 등산로는 산세가 험하지 않은데다 LA 도심과 글렌데일 등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져 있어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한껏 배가시켰다.
참가자들은 ‘메리-고-라운드’ 주차장 출발선을 떠나 아름다운 ‘펀캐년 트레일’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그리피스 팍 정상까지 난 산길을 걸으며 이른 아침이 주는 상쾌한 분위기를 만끽했다.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은 갓난아기를 엎거나 뛰노는 아이들을 챙겼고 연인들은 손을 꼭 잡았다. 중년 부부들은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담소를, 노부부들은 배우자를 말없이 챙기는 등 건강도 챙기고 사랑과 화합을 느끼는 행사가 됐다.
LA에 살면서 그리피스 팍 등산로는 처음 와봤다는 곽순희(52), 이정은(52), 강소정(51)씨는 “친구들이 다들 바빠서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었는데 아침 하이킹을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며 “아기자기한 나무와 푸른 풀잎 사이로 산책로가 나 있고 멀리 글렌데일 전경이 다 보여 깜짝 놀랐다.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빠와 엄마를 따라 온 브라이언 김(8)군, 제이미 도(10)양은 “사람들이 정말 많다. 다들 걷지만 정상까지 달려갈 것”이라며 신나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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