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최대적설량 24인치→30인치…열차·지하철 지상구간도 통제
눈폭풍권에 있는 뉴욕에서 23일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주민들이 초긴장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워싱턴DC에서 북상한 눈폭풍으로 이날 새벽부터 뉴욕에 내리기 시작한 눈발은 오후에 접어들면서 더욱 거세졌다.
미국 기상청은 뉴욕에 당초 12∼24인치(30㎝∼61㎝)의 눈을 예보했으나 오전 11시께 이를 24∼30인치(61㎝∼76㎝)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 인근이 오전 9시 9인치(23㎝)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눈은 오후 내내 계속되다가 밤늦게야 약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시간당 평균 1∼2인치의 눈이 쌓이고 있다.
뉴욕 시의 5개 권역 가운데 맨해튼, 브롱크스, 스태튼 아일랜드 전체, 브루클린과 퀸스 북부 지역, 그리고 뉴저지 주 북동부가 '60cm 강설' 지역으로 분류됐다.
아직 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뉴욕 시와 뉴욕 주는 즉각 비상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뉴욕 시는 이날 정오를 기해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오후 2시 30분부터는 뉴욕 시를 포함한 뉴욕 주 남부에 차량 운행을 금지한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비상상황"이라며 이 시각 후 도로를 운전하고 다니면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하철은 연착이 빈발하는 가운데 운행되고는 있지만 오후 4시부터는 지상 구간이 닫힌다. 뉴욕 시와 외곽을 연결하는 교외선 열차 운행도 이 시각부터 중단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오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롱아일랜드 등 해안 지대의 침수다.
해안 지역인 뉴저지 주 남단 와일드우드에는 이미 일부 도로가 물에 잠겼다.
뉴욕 시에는 전날만 해도 30cm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작년과 달리 기상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분위기였다.
작년 뉴욕은 '사상 최악의 눈폭풍'이 올 것이라는 예보에 110년 만에 뉴욕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지만 적설량은 25㎝ 미만에 그쳐 과잉 대응논란이 일었다.
이 눈폭풍은 뉴욕을 비켜가 보스턴에 많은 양의 눈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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