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5년 넘게 무인기(드론) 개발과 성능 개량에 주력해 왔으며 공습과 원거리 침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300대 가량의 드론을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가가 밝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중 일부는 핵탄두나 생물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무장 드론으로 개량돼 운용되고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80년대 말부터 드론 개발 주력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 노스' 연구원 겸 북한 군사·정보 전문 소식지 'KPA 저널' 편집인인 조셉 버뮤데스는 북한이 지난 1988∼1990년 중국으로부터 드론을 확보한 이래 개발과 성능 개발에 주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군사통계를 인용해 북한이 현재 300대가량의 드론을 운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기고문에서 북한이 지난 1993년 말 중국의 시안 ASN-104와 유사한 드론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후에는 성능이 개량된 시안 ASN-105 모델을 토대로 '방현 2'(Panghyon-2)라는 자체 드론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2000년대 들어와 드러나
버뮤데스는 한국이 북한의 드론 운용사실을 처음 안 것은 지난 2010년 서부전선에 미확인 드론이 발견되면서부터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당시 이 드론을 통해 북한군 포병의 사격훈련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인근 한국군 부대의 반응을 관찰하려는 목적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이들 드론은 청와대를 포함한 중요한 전략 목표를 촬영할 수 있도록 GPS 좌표를 입력한 상태였다.
이 드론은 특히 지난 2013년 3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공군부대 방문 사진에서도 밝혀졌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은 북한의 드론이 레이더 등에 걸리지 않고 한국 상공을 여러 차례 비행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래 한반도 안보 위협
버뮤데즈는 북한의 드론 전력이 미래에 한국군과 주한 미군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드론의 비행거리와 탑재 능력, 실시간 동영상 촬영기능, 전자 역탐지 기능, 스텔스 기능 등을 개발하게 되면 그 안보위협은 일본에까지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뮤데즈는 안보위협이 얼마나 빨리 진행될지는 북한이 중국과 이란 등 해외로부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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