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발가벗고 거리를 돌아다니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여자친구를 협박한 20대 남성이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이 남성은 여자친구가 추운 겨울 수건 1장만 몸에 걸친 채 거리를 걷는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상에 올렸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21일 뉴욕데일리뉴스(NYD)에 따르면 뉴욕 할렘에 사는 제이슨 멜로(24)가 두 살 연하의 여자친구를 집에서 마구 때린 뒤 옷을 벗겨 거리로 내쫓은 혐의로 체포됐다.
멜로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생후 3개월짜리 딸 앞에서 여자친구의 목을 조르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멜로는 옷을 벗고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뒤 알몸으로 뉴욕 거리를 헤매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촬영했다.
멜로의 여자친구는 영하의 날씨에 몸에 수건을 두르고 부츠만 신은 채 거리로 내몰렸다. 멜로는 스페인어로 '제대로 해, XX아",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욕설을 하며 그녀를 쫓아 왔다.
멜로는 영상에서 "네가 너무 예뻐서 내가 너랑 가족을 꾸리고 싶다고 말했는데도 넌 남자 7명이랑 얘기를 했어"라며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이 너의 죄값을 결정하게 할거야"라고 협박했다.
멜로는 추위에 떠는 여자친구를 끌고 다니다가 쓰레기통에 알몸으로 세워 놓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멜로는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다. 그리고는 "모든 여성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이런 걸 원한 건 아니다. 정말 후회하고 있다"고 자신이 우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연달아 게시했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의 부인 셜레인 맥크레이 여사는 직접 나서 이번 사건을 비난했다. 그는 멜로의 행동은 배우자에 언어 폭력, 인격 모독, 학대를 가한 범죄라며 "뉴욕시는 이를 용인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면서 멜로가 올린 영상은 삭제됐다. 멜로는 전날 오후 경찰에 체포돼 기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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