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의원·주의원·시의원, 포터랜치 현장 방문
▶ 개스컴퍼니“수리 내달 완료” 임시거처 이전대상 확대

19일 포터랜치 인근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시설 누출현장을 둘러본 미치 잉글랜더(왼쪽부터) LA 시의원과 브래드 셔면 연방 하원의원, 맷 다밥네 가주 하원의원이 저장시설 운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포터랜치 인근 알리소 캐년 천연개스 저장소의 개스누출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을 관할하는 연방 의원과 LA 시의원 등 정치인들이 19일 개스누출 현장을 답사한 뒤 “개스 저장시설의 안전이 확인될 때까지 이를 오픈해서는 안 된다”며 시설의 사실상 폐쇄를 촉구했다.
샌퍼난도 밸리 및 포터랜치를 관할하는 브래드 셔먼 연방 하원의원과 미치 잉글랜더 LA 시의원, 맷 다밥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 3명은 이날 오전 남가주 개스컴퍼니 고위 관계자들의 안내로 누출현장을 둘러본 뒤 “개스 저장시설의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임을 눈으로 확인했다”며 조속한 수리와 사태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셔먼 의원은 “실제로 살펴본 결과 사고 개스정 외 114개 개스정 중 약 18개가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였다”며 “엄청난 양의 개스가 분출되고 있음을 직접 체감했는데 그 양이 매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꽉 채울 만큼의 양”이라고 전했다.
셔먼 의원은 이어 “남가주 지역에 공급되는 천연개스의 80% 이상이 이곳에 집중돼 저장돼 있는데 이처럼 한 곳에 집중돼 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이 저장시설이 미 전역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증거를 찾기 전까지는 재오픈해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개스컴퍼니 측은 개스누출을 막기 위한 수리공사가 예상보다 진척이 빨라져 늦어도 오는 2월 말까지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개스컴퍼니는 지난 12월 초 시작된 수리공사가 4개월여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개스컴퍼니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미 조씨에 따르면 회사 측은 8,500피트가 넘는 지하에 위치한 누출 개스정에 도달하기 위해 별도의 감압정을 시추한 뒤 이를 통해 유체를 주입해 개스 흐름을 막고 그 뒤 개스정에 시멘트를 주입해 영구적으로 개스정을 밀봉하는 방법으로 수리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개스컴퍼니 측은 그러나 당초 누출되는 개스를 모아 소각하려는 계획은 안전상 위험성 때문에 진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스컴퍼니 측은 누출개스로 인해 악취와 두통, 코피 등 건강상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의 임시 거처 이전 지원대상을 포터랜치 커뮤니티에서 더욱 확대해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시설 반경 5마일 이내로 넓힌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포터랜치 지역에서 2,500가구 이상이 임시거처로 옮긴 가운데 1,500가구 이상이 임시거처 이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