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출 차단공사 되레 화 키워 유해물질 늘어나

남가주 개스 컴퍼니 저장시설 누출 사태로 피해를 보고 있는 포터랜치 커뮤니티의 모습.
포터랜치 개스누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저장소에 들어 있는 개스가 폭발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피해지역 내 공기 중 발암물질 배출량도 당초 남가주 개스컴퍼니가 밝힌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인 것으로 드러나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5일 LA타임스는 지난해 10월23일부터 시작된 남가주 개스컴퍼니 알리소 캐년 저장소의 개스누출이 시작된 지 86일째가 되는 가운데 최근 개스정을 막기 위한 7번의 시도가 있었지만 개스정을 따라 가연성 개스가 분출되는 등 개스차단 공사가 오히려 폭발의 위험성을 높여 이 일대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천연개스 누출로 인해 인화위험이 높게 감지되어 현재 누출 개스저장 시설 주변에서는 휴대전화 및 시계사용이 금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개스정이 폭발할 경우 연결된 또 다른 114개 개스정까지 영향을 받아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메탄개스 누출로 인해 공기 중으로 섞여 나온 발암물질인 벤젠 배출 양과 관련 개스컴퍼니 측은 당초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개스컴퍼니의 자체 자료를 AP통신이 분석한 결과 이같은 발표는 기준을 잘못 책정한 것으로, 통상적인 대기 중 벤젠 함유량을 크게 넘어서는 측정 결과가 개스컴퍼니 발표보다 훨씬 더 많았다는 것이다.
개스 컴퍼니는 누출이 시작된 후 유체를 개스관에 삽입해 유출 부위를 막는 방식인 유체 펌핑기법을 통해 개스누출을 막기에 나섰으나 실패했으며, 이에 따라 8,000피트가 넘는 지하에 위치한 누출 개스정에 도달하기 위해 별도의 감압정 시추작업으로 감압정이 누출 개스정에 연결되면 유체를 주입하여 개스 흐름을 막고 그 뒤 개스정에 시멘트를 주입해 영구적으로 개스정을 밀봉하는 방법으로 보수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진 넬슨 케스타 칼리지 물리학 교수는 “감압정 시추작업도 실패로 돌아가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개스누출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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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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