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뷰 12곳 아파트서 성매매 알선한 업주 13명 기소
▶ 한인도 2명 포함돼…매춘여성 12명은 경찰이 구출
워싱턴주 최대 부촌인 벨뷰의 고급아파트에 매춘 업소를 차려놓고 한인 젊은 여성들을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조직이 적발됐다.
벨뷰 경찰국과 킹 카운티 셰리프국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온라인 웹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남성들을 벨뷰 고급 아파트로 불러들여 성매매를 알선해온 일당과 성매수자 등 모두 13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성매수 혐의로 체포된 남성 가운데는 한인인 저스틴 윤(45)씨도 포함돼 있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한인 김자봉(영어명 크리스탈 김)씨는 매춘업소를 운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와 같이 매춘업소 운영 혐의로 구속된 도날드 뮬러(58)에게는 15만 달러, 윤씨 등 성매수자 남성의 대부분에겐 7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각각 책정됐으며 김 여인은 보석금 없이 구속된 상태다.
이들 매춘 조직은 ‘더 리뷰보드(thereviewboard.net)’와 ‘한국 여성’을 뜻하는 ‘K걸스딜라이트(kgirldelights.com)’등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회 300달러의 화대를 받으며 벨뷰지역 아파트 12곳에서 한국 여성들의 성매수를 알선해왔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더 리그(The League)’로 불리는 전국 조직망을 통해 한인 여성들을 전국 15개 대도시로 이동시키며 매춘업소 운영 및 성매매 알선 등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번 매춘 조직을 적발하는 과정에서 한국에서 불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해 하루 12시간 정도씩 1주일 내내 사실상 감금 상태에서 매춘을 해온 12명의 여성들을 구출해냈으며, 이들이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신분을 보장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여성은 한국에 있는 가족의 부채를 떠안고 성매매를 통해 이를 갚도록 강요받았으며, 때로는 하루에 10명의 고객을 받기도 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이번에 폐쇄된 성매매조장 사이트 ‘더리뷰보드’는 전국에 2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K걸스딜라이트’ 역시 월 수백만건의 접속 기록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 남성들은 더 리뷰보드를 통해 경찰에 적발되지 않고 성매수를 하는 방법은 물론 부인이나 여자친구에 발각되지 않는 요령 등에 관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벨뷰 다운타운 지역 고급 아파트에서 한인 여성들의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문은 이미 파다했지만 실제로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연루된 대규모 매춘조직이 적발되자 한국의 국격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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