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금주한 남녀 실험결과 음주량과 횟수까지 줄어
▶ 6개월 후 관찰 결과도 같아
올해 역시 금주와의 전쟁이 선포됐다.‘ 그 놈의 술’때문에 목숨을 잃는사람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여기 저기서 새해 벽두부터 ‘금주’를 외치는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 새해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다 되가는 지금 과연 우렁차게 외쳤던 금주 결심을 실천하는 애주가들은 몇이나 될까? 지금까지 용케 참아냈다면 이번달 말까지만 조금 더견뎌보자. 새해 첫달인 1월 금주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장기적으로도 금주를 이어나가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의학 저널 ‘건강 심리학’ (HealthPsychology)에 지난달 ‘1월 금주’를선포한 영국인 남녀 약 85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실험은 참가 ‘애주가’들을 대상으로 실험 시작전, 시작 한달 뒤, 그리고6개월 뒤 각각 금주 여부 및 음주량등에 대한 질문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참가자 중 약 64%가 1월 금주를 성공했는데 남녀 비율은 거의 동일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1월 한달 술을 입에 대지 않은 사람들은 다음달에도음주량은 물론 음주 횟수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한달 금주 성공자들은‘ 알코올 사용 장애 평가 검사’ (AUDIT)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고‘ 음주 거부 자기 효능감’ (DRSE)에서는 높은 점수를 달성했다.
다시 말해 음주와 관련된 각종 장애는 줄어든 반면 자발적으로 음주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키워졌다는 것이다.
1월 한달 금주의 놀라운 효과는 6개월 후에도 이어졌다. 1월 금주 참여자들을 6개월간 관찰한 결과 주간음주 횟수, 일일 음주량과 함께 술에취하는 횟수까지 참가전에 비해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이같은 효과는 1월금주 ‘실패자’들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단지 1월 한달 금주하겠다는결심을 세우고 의지적으로 실천한 결과 음주량과 음주 횟수를 감소시키는 등 음주 습관에 대대적인 변화가발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려했던 갑작스런 금주에따른‘ 반동 효과’ (ReboundEffect)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평소 복용하던 수면제를 갑자기 끊으면 반동 효과로 아예 수면을 취하지못하듯 갑작스런 금주뒤 폭음으로 이어진 경우는 드물었다. 대신 1월 금주를 성공한 참가자들은 이후 대부분음주량을 줄이는 것까지 성공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1월 금주’에 참가했기때문에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실험과 결과가 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주에 도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가자들의 음주 습관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알코올에 대한 인식까지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자체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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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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