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장의 도널드 트럼프와 가족들(AP Photo/Willis Glassgow)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는 동시에,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뼈 있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2016년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에서 부인과 아들딸 부부 등 가족 전체를 대동하고 폭스 뉴스의 화상 인터뷰에 응한 트럼프는 1일 자정 10분 전께 등장해 각종 새해 결심을 쏟아낸 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지켜봤다.
트럼프는 "새해 결심은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고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놀라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새해 메시지를 묻는 말에 "(내가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해) 클린턴 전 장관과 맞서 싸우기를 고대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에게는 내가 최악의 악몽이 될 것"이라며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지난 수년간 저질러진 많은 잘못을 고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면서 "군대를 재건해 강하게 만들어 그 누구도 우리에게 문제를 만들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참전용사들이 지금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참전용사들을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수차례 공개 충돌하며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던 트럼프와 폭스 뉴스는 이날 서로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다.
폭스 뉴스의 여성 진행자인 킴벌리 길포일이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를 향해 "훌륭한 대통령 부인이 될 것"이라고 말하자 트럼프 역시 맞장구를 치며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또 길포일이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면 우리 전화를 받고 또 입구에서 벨을 눌렀을 때 입장을 허락해 줄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2017년에는) 당신이 백악관으로 전화하길 바란다. 곧바로 통과될 것이다. 언제든 초대하고 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후 시청자들에게 멜라니아와 입맞춤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터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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