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동품 수집가 이건국씨가 자신이 수집한 골동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플로리다 서부의 항구도시 템파의이건국 사장은 이 지역 한인사회 올드 타이머이자 전국을 다니며 골동품을 수집하는 골동품 수집가다.
그가 수집한 골동품 중에는 1892년 제작된 유성기에서부터 역시1800년대에 생산된 독일제 뮤직박스,1930년대의 코다 입식 카메라 등 고가의 골동품이 수두룩하다. 이밖에에디슨사의 각종 악기, 향수병 등 골동품이 2,000여점에 이른다.
골동품은 아무리 오래됐더라도 현재 작동하고 유용하게 쓸모가 있어야 값어치가 나간다. 이건국 사장이소장하고 있는 100년이 넘은 유성기,피아노 등 각종 악기는 지금도 그 영롱한 소리를 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지난 1987년부터 전국을 다니며 골동품을 수집한 이 사장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골동품은 지난 1995년 시카고 골동품 유성기 박람회에서 수집한 100년된 ‘Victor 4' 유성기. 지금도 혼이너무 깨끗하게 보관돼 진품의 소리를낸다.
이 사장은 “가는 곳마다 골동품거리를 거닐며 골동품을 감상하고수집하는 것이 행복"이라며 “골동품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 지역 한인사회의 개척자로 통한다. 한국에서 잘 나가는대기업에 다니다 미국에 대한 막연한동경으로 도미한 이 사장은 처음에는미국의 선박회사 용접공으로 취직해힘들고 어려운 이민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성실성과 특유의 손재주를인정받으면서 1년만에 용접 감독으로승진됐다.
이후 일자리가 없는 한인들을 대거취직시켜 영주권을 받게 하고 생활터전을 마련해 주는 등 한인들의 가이드이자 대부역할을 했다.
이 사장은 약간의 돈을 벌자 5년만에 잘 나가던 감독직에 사표를 내고흑인을 상대로 뷰티 서플라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흑인사회의 헤어패션열풍을 타고 가발과 헤어약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사업이 성공을 하면서몇 개의 샤핑센터를 구입했다.
이 사장은 보기 드물게 나이 50에은퇴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아무리 돈을 벌어도 건강이 나쁘지 않는 한 나이 50에 은퇴를 결정하기는쉽지 않은 법. 돈이 잘 벌리면 더 벌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처음부터 50이 되면 무조건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
돈을 더 벌고 싶은 유혹도 있었지만다른 일도 하고 싶어 비즈니스로부터은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은퇴 후 여행과 골동품 수집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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