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사무실까지 버젓이 차려놓고 직원행세...갈수록 수법 교묘
커네티컷 데리엔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최근 지역 전력공급업체인 에버소스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한 통 받았다. 그 남성은 “밀린 710달러의 전기료를 갚지 않으면 전력 공급을 끊겠다”면서 “2시간내 직접 사무실로 와 현금으로 납부하라”며 사무실 주소를 알려줬다.
그간 전력공급 업체 직원 송금 사기행각 얘기를 들어 의심은 됐지만 사무실에 직접 와서 납부하라는 말에 안심을 한 김씨는 히스패닉 직원을 시켜 710달러를 납부했다. 그러나 다음날 에버소스 직원은 또 전화가 와 “추가로 납부할 게 남았다”며 또다시 요구했고,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느낀 김씨는 꼬치꼬치 따져 묻자, 그 남성은 급히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처럼 한인 업소를 상대로 전력회사 직원을 사칭해 돈을 갈취하는 전화 사기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밀린 전기료에 대해 송금 방식으로 납부하라고 요구하던 종전의 수법과 달리 김씨의 사례 처럼 직접 버젓이 사무실까지 차려놓고 직원 행세를 하는 신종 사기 수법까지 등장하는 등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경찰들은 이와관련 “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또다시 전기세 체납 전화사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공과금 독촉전화 또는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전화는 무조건 사기인 만큼 전화를 받게 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한 전력공급 업체 직원을 사칭한 요금사기 전화를 받을 경우 반드시 상대방에게 이름과 소속부서, 사무실 전화번호 등과 같은 신원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또한 절대 송금 요구나 데빗카드 번호 요구에 대해서도 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A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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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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