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비환불문제로 보복살인 계획
▶ 적격심리 1월까지 진행될 수도
오이코스총격 용의자 고수남(47, 영어명 원 고)씨의 재판 여부를 결정짓는 적격심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씨가 총격 당시 심정을 밝힌 진술이 15일 공개됐다.
고씨는 오클랜드 경찰수사관과 가진 인터뷰에서 “첫번째 총격을 가한 후 클래스메이트 4명을 향해 총을 쏘았다”면서 “나는 총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술회했다. 고씨는 “왜 총질을 멈출수 없었는가”라는 수사관의 질문에 “나는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 변호인 데이브 클라우스는 이날 “2011년 11월 자퇴 후 학비환불로 마찰을 빚은 학교측 관리자에게 보복하기 위해 고씨가 살인을 계획했다”면서 “총격 당일 관리자를 찾지 못하자 교실로 들어가 동급생들을 총격살해하는 광란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클라우스 변호인은 “2011년 7월에 오이코스대에 입학한 그는 처음엔 우수 학생으로 인정받았으나 점차 학생들과 교수끼리 모의해 자신에게만 시험 답변을 가르쳐주지 않았다는 편집증적 망상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총격사건 일주일 전 미 육군하사로 복무하던 고씨 동생 고수완씨 사망 1주기에 아버지와 버지니아로 갔을 때 일어났던 교통사고 역시 고씨는 자신을 해치려는 음모라 여겼다”면서 “총격 한달 전부터 정신분열증이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 살해에 쓰인 총기는 2012년 2월 캐스트로밸리 총기샵에서 구매했으며 자퇴후 2개월간 고씨는 알라메다 공원에서 노숙해왔다.
한편 고씨의 적격심리는 이르면 17일 결론이 날 예정이나 다음달로 미뤄질 수도 있다. 법원은 1월말로 이 심리를 마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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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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