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대기업체들, 경기회복으로 10년전 수준 복귀
▶ 질로, 전국 4,200여 직원 컨벤션센터에 동원
시애틀 지역의 경기가 회복되고 내년에도 호경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홍빛 전망 속에 지역 대기업체들의 연말 직원파티도 불경기 이전 수준의 호화판으로 복귀하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회사 질로는 워싱턴주 컨벤션센터의 9만2,000 평방피트 전시관을 몽땅 전세 내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연말파티를 벌인다. 금년초 경쟁업체 트룰리아를 합병한 질로는 올해 연말파티에 직원을 작년의 두 배 수준인 4,200여명이나 초대할 예정이다.
이들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2,300여명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덴버, 신시내티 등 다른 도시에서 비행기를 타고 몰려온다. 질로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에이미 보후틴스키는 이 파티에 3개 악단과 디스크자키 2명이 흥을 돋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여행업체인 엑스피디어는 벨뷰의 리전시 하야트 호텔에서 3,000여명의 직원과 고객이 참석하는 유람선 스타일의 연말파티를 연다. 참가자들은 파티장 내 카지노에서 딴 칩을 추첨권으로 바꾼 뒤 무료여행 패키지 등 푸짐한 경품을 받게 된다.
부동산 개발회사 벌컨은 다운타운 본사의 대강당에서 연말파티를 벌인다. 규모가 호화판은 아니지만 업주인 억만장자 폴 앨런이 이끄는 ‘언더싱커스’ 밴드가 출연하고 직원들의 장기자랑 순서도 마련될 예정이다. 아마존은 대목인 연말을 피해 대개 신년 초에 직원 단합대회를 연다. 아직 스케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종전에는 센추리링크 같은 스타디움을 전세 내 밴드의 라이브 음악 속에 공중서커스 등을 즐기곤 했다.
대규모 파티장소로 인기 있는 시애틀 역사산업박물관(MOHAI)은 이달의 화요일, 수요일, 금요일 및 일요일은 모두 예약돼 있고 내년 1월도 거의 빈 날이 없다고 밝혔다. 대관료가 최고 1만달러에 달하는 MOHAI의 예약 고객 가운데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앨런 연구소, LMN 건축회사 등이 포함돼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전국의 368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0%가 연말 직원파티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의 77%와 2013년의 70%를 크게 앞지르며 경기침체 이전인 2005년의 83%에 육박하는 수치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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