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스버디스 교육구 소속 고등학교 2곳에서 한인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한국어반이 개설됐다.
팔로스버디스 고등학교와 페닌슐라 고등학교 한인 학부모들은 2년 전부터 ‘한국어반 개설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역 여론을 조성했고 지난해 9월부터 한국어진흥재단과 LA 한국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올해 6월부터 두 고등학교 학생들은 한국어 수업을 수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어반 개설 추진위원회 카니 백 회장은 “지난해에 지역 학교 학부모 모임에 참석했는데 일본어, 중국어 등 다른 아시아 언어들이 선택과목으로 있었지만 한국어는 없었다”며 “이 점이 한국어반을 개설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한인 학부모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어과목반 개설에 대한 동의서를 4일 만에 300여장을 받았고 이것을 학교에 제출해 한국어반 개설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이후 한국어진흥재단 및 LA 한국교육원과 접촉해 고등학교 정규 한국어반 개설 가능성을 타진했다.
백 회장은 “백인이 다수인 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한인 학부모들의 노력과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3주 만에 4만달러의 지원금을 모으는 등 가능성이 보였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현재 이 지역 두 고등학교에서는 9학년 과정에 한국어반이 운영되고 있는데 한인 학부모들은 현재 한국어를 AP 과목으로 개설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LA 한국교육원 송근현 부원장은 “한국어가 AP 과목이 되기 위해서는 미주 고등학교 500개 이상에 한국어반이 개설되어야 하고 2만명 이상의 학생이 한국어 수업을 수강해야 하고 150만달러 기부금이 필요하다”며 “학부모들이 열성적으로 나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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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군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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