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코스대 총격사건 용의자 고수남(47, 영어명 원 고, 사진)이 사형 구형을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고씨의 재판 감당능력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적격심리(competency hearing)에서 고씨측 변호인은 고씨가 피해망상형 정신분열증(paranoid schizophrenic)으로 3년간 치료를 받아왔으나 여전히 재판받기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이날 변호인측은 고씨의 살해동기가 오이코스대 교수와 직원에 대한 분노였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변호인측에 따르면 고씨는 학교측이 그의 차량에 위치추적장치인 GPS를 설치하고 아버지와 공유하는 방 안에도 카메라를 달아 노숙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오이코스대 스태프가 자신만 빼고 시험의 답을 알려줬다고 전했다.
의사 10명중 9명이 재판 부적합을 밝힌 변호인측 성명서에는 “고씨가 범죄자로 더이상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면서 살해동기를 설명할 수 있게 사형이 구형될 수도 있는 재판을 원한다”고 밝혔다.
3년간 고씨를 치료해온 제시카 페란티 박사는 “고씨는 청각과 시각적 환각을 갖고 있으며 사람들이 자신의 음식에 윈덱스 세제를 넣고 있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한편 검사측은 “사형구형을 원하는 고씨의 태도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씨에 대한 적격심리는 2주간 진행된 뒤 15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만일 재판 부적합 판결이 나면 고씨의 공소는 무기한 폐기되고 남은 생을 정신병원시설에서 지내게 되며, 적합 판결이 나면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고씨는 2012년 4월 2일 자신이 다니던 오이코스 대학에 침입해 무차별 총기난사로 7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총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됐었다. 그해 10월 정신이상이 인정돼 나파주립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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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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