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 5주, 겨울 7주로 연장 인터넷서 학부모 설문조사 일부 학부모들 반대운동
LA 통합교육구(LAUSD)가 학사일정 개편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여름방학을 5주로 줄이고 대신 겨울방학을 최대 7주까지 연장하는 계획안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구는 현재 2016~19학년도 학사일정 결정을 놓고 인터넷 홈페이지(home.lausd.net)에서 학부모 및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검토 중인 계획안은 5가지다.
이 중에는 8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1학기, 2월 초부터 6월 말까지 2학기를 운영하자는 다소 파격적인 제안도 포함돼 있어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이 계획안대로라면 겨울방학은 크리스마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2월 초까지 7주로 늘어나게 된다. 대신 여름방학은 5주로 줄어든다. 학사 일수는 180일로 현재와 동일하다. 겨울방학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추가 보충수업도 가능하다. 실제로 계획안에는 여름방학 기간에는 20일간의 여름학교, 겨울방학에는 20일간의 겨울보충 수업을 진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계자들은 추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경우 학사일정이 최대 220일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구는 현재 진행 중인 학부모 설문조사에서도 8월 초에 학기를 시작, 겨울방학을 최대 7주까지 연장하는 학사 일정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찬성여부를 구체적으로 묻고 있다.
교육구 학사일정을 관리하는 위원회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계획안을 포함 8월 초나 늦어도 8월 중순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 3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생들의 경우 8월 초 학기를 시작하면 대학 진학 및 표준시험 준비 등을 위한 시간을 보다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선 여름방학을 줄이고, 겨울방학을 늘리는 학사일정엔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청원서 등록 웹사이트(www.change.org)에는 지난달 말 ‘LAUSD-우리의 여름을 보장하라’(Save Our Summer)는 청원이 올라왔다. 1,000명 찬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데 1일 현재 688명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 청원서에서는 여름방학이 짧아질 경우 자녀들이 여름방학 기간에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나 캠프 등의 다양한 기회들이 줄어들고, 매년 이어 오던 가족 여름휴가 계획 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겨울방학이 7주로 늘어나면 맞벌이 부부의 경우 자녀들의 데이케어 비용도 부담이 된다는 것. 또한 6월 말의 늦은 방학과 8월 초의 이른 개학은 학생들이 더운 여름을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교육구 관계자들은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 오는 1월 보다 자세한 내용을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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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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