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더스 민주당 예비 대선후보 이민정책 주목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이 불법체류 이민자 구제에 초점을 맞춘 자신의 이민정책을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의 이민정책은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유지 중인 클린턴 후보는 물론 가장 친이민적인 후보로 꼽히는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의 이민정책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경선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샌더스 의원이 지난주 발표한 이민정책은 900만명으로 추산되는 불법체류 이민자를 구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인도적인 이민정책’이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오바마 대통령의 추방유예 정책(DACA/DAPA)을 연장하고, 추방유예 정책에서 배제된 나머지 약 400만명의 불법체류 이민자에게 추방유예와 유사한 구제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13년 연방 상원을 통과했던 포괄 이민개혁법안의 수혜대상 이민자 900만명이 임시 체류와 합법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것이 샌더스 의원의 이민정책 핵심이다.
샌더스 의원의 이민정책이 실현되면, 미국에 체류한 지 5년 이상이 된 거의 대부분의 불법체류 이민자들이 사실상의 추방유예 수혜자가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추방유예 정책보다 수혜 폭이 훨씬 커지게 된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여름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잠식한다”고 발언해 이민 유권자들의 우려를 사왔으나, 이번에 공개한 ‘인도적 이민정책’을 통해 이민 유권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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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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