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선냄비 기부 최고액…”어려운 사람에 희망선물 되길”
미국 미네소타 주 로즈마운트의 구세군 자선냄비에 익명을 요구한 커플이 50만 달러(약 5억8천만 원)의 수표를 내놓아 화제를 낳고 있다.
30일 현지 신문인 스타 트리뷴에 따르면 한 노부부가 지난 28일 로즈마운트에 있는 한 약국 체인점 앞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에 50만 달러짜리 수표를 쾌척했다.
현장에 있었던 구세군은 "이 노부부가 `수고한다. 구세군의 노고에 감사한다'면서 수표를 넣고 갔다"면서 "나중에 수표 액수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구세군 자선냄비에 50만 달러의 기부금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부액은 2만5천 달러였다는 것.
줄리 보겐 구세군 대변인은 "우리는 50만 달러를 쾌척한 노부부와 연락을 취했지만, 그들은 자신의 존재가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면서 "이들은 이전에도 자선냄비에 기부금을 꾸준히 내왔다"고 말했다.
노부부는 대신 "자신들의 성의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피력했다고 보겐 대변인은 밝혔다.
이 노부부는 이어 "젊었을 때 식료품점 앞에 버려진 음식들에 의존할 만큼 어렵게 산 적이 있다"면서 "이제는 먹고 살 만큼 경제상황이 좋아졌고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했다.
게다가 이 노부부는 아버지들이 모두 세계 제1차 대전에 참전했으며, 구세군 여성들이 전쟁 중에 미군에게 커피와 도넛을 나눠준 것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프 스트리클러 구세군 사령관은 "노부부의 기부금은 진정 축복"이라며 "구세군 자선냄비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을 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마다 구세군 냄비 기부금이 줄고 있다"면서 "노부부의 따뜻한 정성으로 올해에는 목표액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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