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러들 마케팅 소극적… 개스차 판매에만 주력
▶ 연말까지 100만대 목표 현재 33만대 주행 그쳐

자동차 딜러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민이 충전소에서 BMW i3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저유가 시대를 맞아 미국 내 전기차(EV) 판매가 다소 정체에 빠진 가운데 자동차 딜러들의 소극적인 전기차 판매 전략이 시장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정부의 전기차 시장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판매시장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원인으로 자동차 딜러들이 전기차보다 일반 개솔린 차량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에는 33만대의 전기차가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이는 오바마 행정부의 올해 말까지 100만대 목표에 한참 미달하는 수치다.
NYT는 전기차 모델을 보유한 자동차 딜러들이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EV 판매에 소극적인 이유는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자동차 딜러들의 ‘차량정비 및 서비스’(maintenance)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EV의 경우 엔진 오일, 트랜스미션, 점화 플러그 등의 부품을 사용하지 않아 유지 및 보수를 위해 딜러를 방문해 점검을 받을 필요가 없는 등 딜러 입장에서는 소위 ‘남는 장사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소비자 평가기관인 JD 파워가 지난 201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EV 소유주 가운데 차량 정비를 위해 딜러를 방문한다는 응답자는 48%인 반면, 일반 개솔린 차량의 경우 57%에 달해 수익성을 위래서는 개솔린 차량 판매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또한 최신기술이 탑재된 EV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들이 해당 모델의 제원 및 운영시스템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어야 하지만 딜러마다 이와 관련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때로는 차량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판매원보다 더 많은 차량정보를 알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지난해 로컬 딜러를 통해 폭스바겐 골프 EV를 리스한 로버트 캐스트는 “세일즈 관계자가 월 15달러짜리 차량 정비 패키지를 구입하면 리스기간에 오일교환과 벨트 교체 등 대부분의 서비스가 무료라고 했지만 EV에는 이런 부품이 없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 딜러에 있는 누구보다 차에 대해 내가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 외에도 NYT는 미국 내 EV 판매가 주춤한 이유로 ▲테슬라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평균 80마일로 짧고 ▲개솔린 차량과 비교해 충전시설이 아직도 부족하며 ▲저유가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차량 구입 때 최대 고려사항인 연비가 아닌 디자인과 성능 등으로 인해 미국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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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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