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러데이 쇼핑시즌 맞아 증가
▶ 우체국 택배트럭 뒤쫓아 슬쩍

남의 집 앞에 놓인 소포를 들고 도망가는 절도범의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잡힌 모습.
“작년 블랙프라이데이에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커피메이커가 오지 않아 알아보니까 이미 배달됐다는 겁니다. 나중에 콘도단지에서 저희 집하고 5-6집이 같은 피해를 당한 걸 알고 얼마나 화가 나던지.”
산마테로 거주 에릭 이(40)씨는 지난해 이맘때쯤 소포절도 피해를 당했다.
SF 거주 김현욱(29)씨도 지난주 온라인을 통해 300달러 상당의 의류를 구매했지만 도난당했다. 김씨는 이메일을 통해 소포가 현관에 놓여 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직장에서 돌아와 보니 집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들의 경우처럼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북가주 전역에서 소포 절도 행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각 지역 경찰국은 선물을 주고받거나 온라인 구매가 크게 증가하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집으로 배달된 소포를 집중적으로 노리는 범죄가 이 기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예방과 주의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소포범죄와 관련 배송 당일 우편물수취가 어려운 경우 우체국으로 물품을 직접 찾으러 갈 수 있도록 미리 조치하거나 직장으로 배송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절도범들은 우편함 매스터 키를 입수해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우체통을 열어 안에 있는 우편물을 모두 집어 들고 도주하거나 메일 룸 한쪽에 보관되어 있는 주인 없는 우편물 및 반송 우편물을 모두 수거해 가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소포도둑들은 우체국과 UPS, 패덱스 등 택배 트럭을 뒤쫓으면서 빈 집 앞에 물건이 놓인 후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판단되면 갖고 달아나는 수법도 사용하고 있다.
이같이 소포도둑이 극성을 부리자 일부 고급 아파트의 경우 아예 소포 처리 전담인력을 두는가 하면 세입자의 동의를 얻어 소포 배달 즉시 해당 유닛의 실내에 전달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한인 1.5세로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의 라비 전 경관은 “만약 기다리고 있는 우편물이 늦어질 경우 보낸 사람에게 확인한 뒤 문제가 있으면 즉시 해당 우체국에 신고해야 한다”면서 “집이나 아파트 우편함, 남의 집 앞 소포에 손을 대는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했다.
전 경관은 소포절도를 막기 위해 ▲중요한 우편물은 항상 우체국을 통해 발송할 것 ▲개인 우편물 확인을 수시로 할 것 ▲우편함에 잠금 기능을 설치할 것 ▲현금이 동봉된 우편물 수취는 가능한 삼갈 것 ▲물건 구입 시 수령자 서명을 받은 후 해당 물품을 전달토록 요구할 것 등을 조언했다.
이외에 전 경관은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보험에 가입해 도난 피해를 당했을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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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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