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5년 당시 김영삼 민추협 공동의장이 북가주를 방문, 시국강연회를 펼친 후 한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 이정순 총연회장-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에 북가주지역 한인들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가주지역 한인 동포들과 많은 인연은 없지만 둘째 딸인 혜정(61)씨가 북가주에 살고 있는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인연으로 민추협 공동의장 자격으로 북가주를 방문, 한인동포들과 함께 조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대통령 재임 중인 1996년과 대통령 퇴임 후에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한인동포들과 함께 했다.
이정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고인이 되신 김영삼 전 대통령은 내가 신민당 여성부장 할 때부터 모신 분"이라며 과거를 회상한 뒤 "목숨을 건 민주화 운동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초석을 만드신 분"이라며 금융실명제 도입과 하나회(군 사조직) 척결 등을 높이 평가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북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인들과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사진 이정순 총연회장-
이 회장은 "지난 1985년도쯤인가 민추협 공동의장 자격으로 북가주를 방문, 시국강연회를 열고 한인동포들에게 전두환 군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던 모습도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정승덕 SF평통회장은 "사람은 세상을 떠나야 재조명 받는다고 하는데 김영삼 전 대통령을 다시 조명해야 한다"면서 "민주화의 기수로서 문민정부 설립한 것과 하나회 청산, 금융부동산실명제 등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산타클라라 비원식당 이득제 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한국이 낳은 최고의 정치인이자 민주주의의 산 증인"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을 평가하며 기억했다.
오클랜드 유학생 박 모(23)군은 “교과서를 통해 김 대통령에 대해 배웠다”며 “군인이 아닌 오랜 정치경력을 쌓은 끝에 수장에 오른 최초의 대통령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김 모(46)씨는 "한국의 경제위기를 돕자며 북가주 한인들이 십시일반 모금운동을 했던 때가 기억이 난다"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와 서민들을 위한 수많은 노력이 IMF 세글자에 가려져 안타깝다"고 전했다.
알라메다의 정 모(63)씨는 "고령에 병세가 깊던 김 전 대통령이 다 천수를 누리고 떠난 것 같다"면서도 "정치계를 지키던 거목이 쓰러져 이제 정치계의 진정한 어른이 없는 것 같다"며 탄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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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김판겸 신영주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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