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얕고 단계적으로 진행돼 모두 올려도 과거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는 18일 공개된 10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서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부터 0∼0.25%의 ‘제로금리’를 유지해온 FRB는 다음 달부터 7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연방 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다음 달 금리인상 가능성은 68%를 기록했다.
19일 월스트릿 저널(WSJ)에 따르면 FRB가 전날 공개한 10월 FOMC 회의록에는 금리인상 재개 이후 경로에 대한 몇 가지 새로운 단서가 포함돼 있다.
먼저 금리인상 속도는 예외적으로 얕고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FRB는 FOMC 위원들이 금리결정을 위한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균형 실질금리(실업률이 꾸준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전제로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조정금리)가 최근에 거의 0%였다는 브리핑을 했다. 균형 실질금리는 경제가 강해지면 단계적으로 오르겠지만,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며, 더딘 생산성 향상과 고령화는 계속 경제성장과 금리를 짓누를 것이라고 FRB는 내다봤다.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브리핑 내용에 전체적으로 동감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앞선 수십 년간에 비해 낮은 수준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은 직전 금리인상기였던 2004∼2006년 3년간 17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해 1.0%였던 기준금리를 5.25%로 4.25%포인트 끌어올린 바 있다.
FOMC는 회의록에서 “참가자들은 금리인상 정책 적용을 단계적으로 해야 한다는데 전반적으로 동의하면서, 금리 정상화 과정을 곧 시작하면 앞으로 금리인상 정책의 궤적은 얕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FOMC의 토론이 단기금리 전망에서 장기금리 전망으로 넘어가자 불길한 전망이 나왔다. FRB가 기준금리를 올려도 크게 올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향후 몇 년 안에 새로운 충격에 직면한다면, 다시 기준금리가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참가자들은 그런 상황에 대비 추가적 정책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