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에 위치한 밀스(Mills, 사진) 칼리지가 등록생 부족과 부채로 인해 기존에 유지해 오던 상당수의 아트 과목을 없애기로 이번 주 초 발표했다.
대신 과학과 비즈니스 과목을 강화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학교 무용과에 재학 중인 스테파니 휴렛양은 “많은 학생들에게 아트는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냐”면서 “아트는 교양학부의 필수과목이다”고 강조했다. 학교의 일방적인 처사라고 주장하는 학생들은 댄스 과목을 살리기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시작, 이미 4,000여개의 서명을 받았다.
샤론 워싱턴 학장은 이에 대해 “아카데믹과 파이낸셜을 위해 학생들로부터 인기 있는 과목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취미가 아닌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관련 학과가 강화되는 것을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실제로 등록하는 학생들은 이들처럼 전공자들이라고 덧붙였다. 댄스 이외에 칼리지 언어 프로그램인 프랑스, 스페니쉬를 비롯해 아메리칸, 아프리칸-아메리칸 스터디 등도 축소할 것으로 예상돼 학생들이 실망감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밀스 칼리지 1학년생인 다나 킴블양은 “많이 놀랐다”면서 “특히 우리 학교와 같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댄스와 언어 과목을 줄인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이 학교에 지원한 이유 중에 하나가 사라졌다고 탄식했다.
한편 학교 측은 미래를 위해 과목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밀스 칼리지의 정체성이 사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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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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