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호건 MD주지사가 16일 부인 유미 호건 여사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암 완치 사실을 밝히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암과 싸워 온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16일 “100% 완치됐다”고 선언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의 주정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믿기지 않지만, 이날로서 나는 100% 암 완치 상태”라고 밝혔다.
한국계 아내 유미 여사 덕에 ‘한국사위’로도 불린 호건 주지사는 “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 시작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메릴랜드 주 언론들은 호건 주지사가 지난달 암의 일종인 비 호지킨 림프종(non-Hodgkin Lymphoma)에 대한 화학치료의 마지막 단계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비 호지킨 림프종 3∼4기 진단을 받았음을 공개했다. 이후 그는 총 30일 기간으로 진행된 매회 24시간 동안의 화학치료와 세 번의 척수액 검사를 비롯한 각종 치료를 받아 왔다.
투병 과정에도 호건 주지사는 업무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화학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진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는 등 강한 투병 의지를 보여 왔다.
특히 호건 주지사는 지난 해 열린 주지사 선거에서 그를 상대했던 부지사 앤소니 브라운(민주)과의 싸움에 빗대 “암을 이길 확률이 주지사 당선 가능성 보다 높다”고 말하거나 “과중한 업무에 시달린 스탭들이 치료를 받는 동안 내가 힘이 빠져 그만큼 덜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고 농담을 하며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런 호건 주지사에 대해 ‘투병을 솔직하게 공개한다는 점에서 공직자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호건 주지사는 투병 활동에 대해 많은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았고 다른 암 환자들로부터는 격려 편지를 받기도 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여러 주지사들도 호건 주지사에게 성원을 보낸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며 현재 그의 지지도는 61%로, 지난 2월 임기를 시작했을 당시의 42%를 훨씬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호건 주지사를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그의 치료에 대해 조금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 암 투병 사실이 주민들로부터 심정적으로 큰 동정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수치는 등록된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에 비해 2대1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지역에서 조사된 것이어서 전문가들은 그가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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