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아스날을 괴멸시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가공할 화력을 폭발시키며 5-1 대승을 거뒀다. 2주전 아스날 원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0-2 패배를 당했던 빚을 말로 갚은 바이에른 뮌헨은 3승1패로 F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아스날은 1승3패가 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같은 조의 올림피아코스(그리스)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3승1패가 되면서 아스날은 남은 두 경기를 무조건 이기고 자그레브가 남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라도 비기거나 지기를 바라야 하는 입장이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 시작부터 맹공으로 나서 아스날을 밀어붙였다. 경기 시작 10분만에 티아고 알칸타르의 크로스를 로버트 레반도프스키가 강력한 헤딩으로 꽂아넣어 포문을 연 바이에른 뮌헨은 29분 토마스 뮐러의 추가골과 44분 다비드 알라바의 그림같은 중거리슛 골이 잇달아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9분 부상에서 돌아와 교체 투입된 아리언 로번이 필드에 나서자마자 왼발슛으로 골을 폭발시켜 격차를 4골차로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스날은 후반 24분 올리비에 지루가 가슴 트래핑에 이은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한 골을 만회, 영패를 면했으나 뮌헨은 후반 44분 뮐러가 마무리골을 터뜨려 2주전 아스날에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편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바르셀로나는 바테 보리소프(벨라루스)와의 E조 홈 경기에서 공격 트로이카의 나머지 두 명인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활약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3승1무로 조 선두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시작부터 바테를 일방적으로 압박한 바르셀로나는 전반 30분 얻은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고 후반 15분엔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 38분엔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3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같은 조 AS로마(이탈리아)는 레버쿠젠(독일)과의 홈경기에서 격전 끝에 3-2로 승리, 1승2무1패(승점 5)로 조 2위로 올라섰고 레버쿠젠은 3위(1승1무2패)로 내려앉았다.

G조 첼시(잉글랜드)는 디나모 키에프(우크라이나)과의 홈경기에서 윌리안의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첼시는 전반 34분 윌리언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알렉산더 드라고비치의 헤딩이 골네트로 빨려가면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32분 드라고비치에게 동점골로 내줘 또 다시 안방승리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윌리안이 그림처럼 꽂아넣으면서 힘겹게 승리를 챙겼다. 2승1무1패(승점 7)가 된 첼시는 마카비 텔아비브(이스라엘)를 3-1로 꺾으며 3승1무가 된 FC포르투(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2승1무1패)로 뛰어올랐다.

H조에서는 제니트(러시아)가 리옹(프랑스)을 2-0으로 물리쳤고, 겐트(벨기에)는 발렌시아(스페인)를 1-0으로 꺾었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