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간 7,100만달러 잔여계약 포기하고 옵트아웃으로 FA 선언
▶ 유력한 NL 사이영상 후보… 7~8년 2억달러 육박 계약 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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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사스시티 로열스 선수들이 2일 새벽 끝난 뉴욕 메츠와의 월드 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12회초 대 역전하며 우승하자 그라운드로 뛰어 나와오면서 기뻐하고 있다.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LA 다저스의 우완 에이스 잭 그레인키(32)가 기존 계약에서 포함된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섰다.
LA 타임스는 4일 그레인키가 공식적으로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 FA 시장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9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그레인키는 지난 2012년 12월 다저스와 6년간 1억4,700만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서에 본인이 원하면 3년 뒤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켰는데 이제 그 권리를 행사하게 된 것이다.
올 시즌 32경기에 나서 222⅔이닝을 던지며 19승3패, 평균자책점 1.66, 탈삼진 200개, 이닝당 출루 허용률 0.844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레인키로선 이번이 FA로 최고의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절호의 기회여서 이번 옵트아웃 결정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변이 없는 한 기정사실로 여겨져 왔다.
그레인키가 옵트아웃을 행사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내년부터 3년간 각각 2,400만달러, 2,300만달러, 2,400만달러 등 3년간 7,100만달러의 개런티 계약이 남아 있었다. 이런 거액의 개런티 계약을 버리고 FA를 선언한 것은 물론 현 시점에서 또 다른 장기계약을 체결한다면 남은 계약의 두 배가 넘는 계약을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레인키의 옵트아웃이 자동적으로 그가 다저스를 떠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번 옵트아웃으로 FA가 되면서 이제 그는 메이저리그 모든 팀들과 계약을 할 수 있는 위치가 됐지만 일각에선 그가 다저스와 새로운 계약을 맺고 돌아올 것이라는 의견이 넘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다저스만큼 그레인키 계약을 감당할 만한 능력이 있는 팀도 많지 않기 때문이고 그레인키가 새로운 팀으로 떠나가기 보다는 다저스에 복귀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팀 페이롤(2억7,600만달러)에도 불구, 또 다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신 다저스가 그레인키와의 재계약에 얼마나 적극적인 자세로 나설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방어율 1위(1.66)인 그레인키를 붙잡기를 원하는 것이야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과연 계약 조건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상황은 뒤바뀔 수 있다.
그레인키는 7~8년에 1억8,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의 나이(32세)를 감안한다면 그런 장기계약은 팀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기에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단 쪽에선 최고 계약기간을 5~6년까지로 하는 것을 골격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과연 그레인키의 옵트아웃으로 다저스가 자랑하는 막강 원투펀치가 내년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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