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활동 점진적 확장’ 표현 유지…9월의 ‘전세계 상황의 제약’ 표현은 삭제
▶ 약 7년만에 등장한 ‘다음 회의에서’ 표현도 연내인상 여지로 해석돼
미국의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8일 끝난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0월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연방기금 금리의 현재 목표치인 0∼0.25%가 여전히 적절하다는 판단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9월 정례회의 이후 ‘(미국의) 경제 활동이 점진적(moderate)으로 확장돼 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정례회의 때와 같은 표현이다.
경제 분석가들은 지난번 FOMC 정례회의 이후 주요 경제지표들이 부진했던 점 때문에 연준이 이번 회의 결과에서 달라진 입장을 보일 지 주목해 왔다.
지난 9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14만2천 건으로 지난 8월의 13만6천 건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 건을 하회한 점은 지난번 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된 부진한 경제지표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또 연준은 지난 9월 회의 때 담았던 "최근 있었던 전 세계 경제와 금융 상황이 경제 활동에 어느정도 제약을 가했고, 단기적으로는 물가에 추가적인 하향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이번 성명에서는 제외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경제활동과 노동시장 전망에 대한 위험 요인이 거의 균형을 이뤘다"는 대목 뒤에 "전 세계의 경제와 금융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분석가들은 금리 동결 방침을 밝히는 성명 문구 다음에 등장한 "다음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치의 인상이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라는 내용에도 주목했다.
최근 연준이 FOMC 회의 개최 때마다 기준금리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온 만큼 이 표현도 그런 입장의 연장선으로 풀이될 수 있지만, ‘다음 회의’라는 명시적 표현이 약 7년만에 등장한 점은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연준은 앞으로의 금리인상 여부 판단 과정에서 "노동시장 조건과 물가 지표, 물가상승 전망, 금융시장, 국제적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회의 때와 동일하다.
"고용시장이 좀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을 때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는 성명 문구는 이번에도 포함됐다.
미국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0∼0.2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금리 결정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 10명 중 9명이 찬성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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