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고등학교 풋볼 선수가 경기 도중 발생한 머리 부상으로 숨졌다.
26일 시카고 NBC 방송과 CNN 등에 따르면 시카고 남서부 보겐 고등학교 풋볼팀 안드레 스미스(17)가 지난 주말 경기 중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루 만에 결국 사망했다.
스미스는 시카고 스태그 스태디엄에서 열린 보케이셔널 고등학교와의 경기 막판에 상대 선수와 강하게 부딪쳐 쓰러졌다. 그는 일어나 사이드라인 밖까지 걸어나왔으나 곧 의식을 잃었고 다시 깨어나지 못했다.
부검 결과 스미스의 사망 원인은 뇌손상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시애틀 인근에 소재한 에버그린 고등학교의 풋볼선수 케니 부이(17)가 경기 도중 머리에 충격을 입고 입원한 지 일주일 만에 숨졌다.
일리노이 고등학교 협회(IHSA)는 미국의 고등학교 풋볼 선수가 경기와 관련해 목숨을 잃은 것이 올해 들어서만 벌써 7번째라고 밝혔다.
풋볼은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로 손꼽힐 뿐아니라 가장 큰 인기를 모으는 스포츠이지만,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가 높아 규제 강화와 규칙 개정 등에 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미 국립 스포츠 부상 연구소(NCCSIR)는 "지난해 11명의 고등학교 풋볼 선수가 경기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목숨을 잃었다"며 "5명은 경기 중 머리 또는 척추 부상이 직접적 원인이 됐고, 나머지 6명은 심장마비 또는 고나트륨혈증 등 간접적 영향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NCCSIR은 "고교 선수들이 목뼈 골절과 뇌진탕 등으로 사망에 이르거나 영구 장애를 갖게 되는 경우가 대학이나 프로 선수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이유는 선수 수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며 "미국 대학과 프로 풋볼(NFL) 선수 수가 약 10만 명인데 비해 고등학교 풋볼 선수 수는 110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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