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을 이겨낸 여성의 가슴에 타투(문신)을 새기는 ‘가슴 타투(Breast Tatoo)’.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삶에 아름다움을 되찾아 준다. (사진 출처=미국 인터넷 매체 믹(Mic) 홈페이지) 2015.10.23.
유방암을 이겨낸 여성의 가슴에 타투(문신)을 새기는 ‘가슴 타투(Breast Tatoo)’가 미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믹(Mic)에 따르면 타투는 유방암 수술로 인해 가슴에 남은 흉터 위나 가슴을 절제한 신체 부위에 새긴다. 다양한 지역 사회에서 모인 타투 예술가들이 이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한다.
샌디에이고와 미니애폴리스에서 타투 업체를 운영하는 쉐인 월린은 2012년 유방절제술을 받은 샤리라는 이름의 여성에게 타투를 해주고, 이 사실이 인터넷에 회자되면서 유명해졌다. 월린은 "내가 여전히 타투업을 하고 있는 이유는 샤리와 같은 여성들 때문"이라며 "유방암을 이긴 여성들을 위해 타투를 하다 보면 나 역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유방암에 걸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는 타투 예술가들도 타투로 가슴에 남은 흉터를 덮어줄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의 타투 예술가 산타 클라리타가 바로 그런 경우다. 클라리타는 유방암 수술 후 타투를 새기기 위한 여성들을 위해 아예 자신만의 작업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클라리타는 타투로 수술 흔적을 숨겨줄 뿐만 아니라 가슴이 더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게 하는 기법도 개발했다.
가슴 타투를 하는 타투 예술가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고 귀띔했다. 우선 방사선 수술을 받거나 유방절제술을 받은 신체 부위에 타투를 새길 때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수술로 인해 피부가 민감해져 의도와는 다른 모양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가슴 타투가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들의 ‘여성성’을 되찾아 준다는 것이다. 한 타투 예술가는 "가슴 타투는 잃었던 여성성을 되찾아준다"며 "타투를 받는 여성들이 원하는 무늬도 가슴과 잘 어울리는 꽃이나 덩굴 식물, 나비 같은 것들이 많고, 타투를 받은 뒤 거울 앞에 서서 ‘나는 완벽한 여성으로 돌아왔다’고 말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타투 예술가는 "유방암을 이겨낸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들의 삶에 아름다움을 되찾아 주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여성들은 가슴 타투를 받음으로써 자신의 몸에 대한 ‘통제권’을 갖게 되는 셈이다. 그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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