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토론 압승에 ‘바이든 불출마’ 반사효과…女心도 지지
▶ ’벵가지’ 마라톤 청문회도 선방…CNN ‘대체로 상처받지 않아’
’이메일 스캔들’ 속에서 하락세로 치닫던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흐름이다.
지난 13일 민주당 대선 첫 TV토론에서 상대후보들을 확실히 제압하는 성과를 올린데다가, 잠재적 경쟁후보였던 조 바이든 부통령의 불출마 선언으로 반사효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은 첫 TV토론 다음날인 14일부터 20일까지 첫 경선지역인 아이와 주에서 민주당 당원대회(코커스)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59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클린턴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얻어 40%를 얻는데 그친 버니 샌더스 후보를 앞질렀다.
이는 샌더스 후보(41%)가 클린턴 후보(40%)를 근소하게나마 추월했던 같은 대학의 지난달 10일 조사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블룸버그 폴리틱스가 디모인 레지스터와 함께 2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클린턴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샌더스 후보(41%)를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TV토론을 시청한 응답자 가운데 무려 62%가 클린턴 후보를 승자로 지목한 반면, 샌더스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3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클린턴 후보가 첫 TV토론에서 화려한 언변과 정치적 경륜을 바탕으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한 것이 지지율 반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피터 브라운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담당 국장은 "TV토론을 잘했다고 해서 곧바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클린턴 후보의 경우에는 예외"라며 "무려 2대 1의 비율로 클린턴 후보가 TV토론을 잘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는 특히 여성 응답자 가운데 59%의 지지율을 얻어 앞으로 본격화될 경선 레이스에서 ‘여심’(女心)을 등에 업을지 주목된다. 샌더스 후보는 33%를 얻는데 그쳤다.
반대로 남성 응답자의 51%가 샌더스 후보를 지지했고 39%가 클린턴 후보 편을 들었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 후보는 22일 미국 하원의 벵가지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공화당 측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으나, 무난하게 대처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CNN은 이날 "클린턴 후보가 장장 11시간에 걸친 마라톤 청문회에 나와 증언을 했으나 대체로 상처를 받지 않았다"며 "오히려 유일하게 심각한 정치적 상처를 입은 쪽은 민주당의 거친 역공으로 수세에 몰렸던 특위의 공화당 의원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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