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2일 공화당 주도로 통과된 내년도 국방수권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국방수권법안에 대한 거부 서명을 하면서 이 장면을 언론에도 공개했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국방수권법안에는 절대 서명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공화당에 보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국방수권법안을 의회로 다시 돌려 보낸다”면서 “내 메시지는 아주 간단 명료하다. ‘예산을 좀 올바로 편성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상·하 양원이 초당파적으로 확정한 국방수권법안을 거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지난 50년 동안 한 번도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국외 전쟁예산 증액,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수용소 폐쇄 저지 조항 등을 문제삼아 국방수권법안을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은 시퀘스터(자동예산삭감)에 따른 상한선(4,960억 달러)을 훨씬 초과한 6,120억 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안을 편성했는데 조직운영과 연구·개발비용 등 기본예산은 거의 늘리지 않고 시퀘스터의 적용을 받지않는 국외 전쟁예산을 대폭 늘리는방식으로 전체 예산을 증액시켰다.
공화당은 앞서 지난 20일 국방수권법안을 정부로 보내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수용을 거듭 압박했다. 거부권 행사 시 재의결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