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폰통화 등 불법 아니지만‘주의력 분산’
▶ 차량의 장치따라 위험도 차이, 방심은 금물
운전 중 차량에 설치된 핸즈프리(hands-free)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교통법규 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여전히 운전자들의 신경을 분산시켜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국자동차협회(AAA)는 22일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핸즈프리 장치를 이용해 운전 시 전화통화를 하더라도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주의력이 산만해져 운전에 집중을 못하게 되어 사고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AAA 교통안전재단 소속 연구진들은 유타대학교 연구진들과 함께 운전 중 음성메시지를 통한 텍스트 메시지 전송, 듣고 있던 음악을 바꾸거나 전화를 거는 등의 방해 요소들이 최대 27초까지 잠재적으로 운전자들의 정신적 방해를 일으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 키신저 재단 대표는 “핸즈프리 장치 사용으로 인한 정신 분산은 대부분의 운전자들에게 사고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해 스탑 사인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거나 보행자 및 다른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들은 2015년형 차량 10대와 3종류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연구를 실시했으며 상황을 5가지 단계에 따라 ▲라디오를 듣을 때 ▲전화를 걸고 받을 때 ▲음성메시지를 통한 메시지 전송 ▲운전 중 SNS 업데이트 등으로 구분했는데 이중 2개 이상이 고려되면 잠재적으로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모델마다 핸즈프리 장치의 집중 분산도가 달랐는데 집계 점수가 낮을수록 정신이 분산될 가능성이 낮아 핸즈프리 장치 사용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 참가한 10개의 차 종류는 도요타 포러너, 현대 소나타, 닛산 알티마, 폭스바겐 파사트, 셰볼레 말리부, 뷰익 라크로스, 셰볼레 에퀴녹스, 마즈다 6 세단, 포드 토러스, 크라이슬러 200C 등이었는데 이중 셰볼레 에퀴녹스의 운전자 신경 분산도가 가장 낮았고 마즈다 6가 가장 높았다고 재단 측은 밝혔다.
마샬 도니 AAA 대표는 “운전자들은 운전 중 기기를 사용할 경우 차량이 서행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주의를 해야한다”며 “자신도 모르게 순간 정신이 분산되어 사고를 일으키는 등 큰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주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