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EFA 챔피언스리그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선두자리를 놓고 격돌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이 치열한 격전끝에 0-0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대회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홈팀 PSG를 맞아 초반부터경기를 주도하며 잇달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으나 끝내 케빈 트랍이 지킨 PSG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원정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6분 토니 크루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헤세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잡았으나 트랍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두 차례 위협적인 헤딩슛도 트랍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후반 들어 PSG는 4분만에 에딘슨카바니가 티아고 모타의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고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후반27분 골문 왼쪽에서 때린 왼발슛이 오른쪽 포스트를 살짝 벗어나면서 결국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양팀은 모두 승점 7(2승1무)을 기록한 가운데 골득실에서 한 골이 많은 레알 마드리드가 조 선두자리를 지켰다. 한편 같은 A조 경기에서 말뫼(스웨덴)는 전반 17분 마르쿠스 로젠버그의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3패)를 1-0으로 꺾고 1승2패로 조 3위가 됐다.

D조에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후반 45분에 터진 케빈 드 브루이니의 극적인 결승골로 세비야(스페인)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고조 2위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맨시티는 전반 30분 세비야에 선제골을내주고 끌려갔으나 7분 뒤 야야 투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해 만들어낸 찬스에서 상대의 자책골로 1-1동점을 만들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은 후반 막판까지 1-1의 균형을 이어가 무승부를 향해 가는 듯했으나 후반 45분이 지날 무렵 역습 상황에서 투레의 패스를 받은 드 브루이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한 명을 앞에 두고 중앙으로 꺾으며 날카로운 왼발 땅볼슛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홈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 승리로 2승1패(승점 6)을기록한 맨시티는 이날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독일)와 0-0으로 비긴 유벤투스(이탈리아, 2승1무, 승점 7)에 이어조 2위로 올라섰고 세비야(1승2패)는조 3위로 밀려났다.

B조에선 앤소니 마시알이 ‘병 주고 약 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U는 전반 15분 마시알의 어이없는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허용했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가 킥을 막아냈으나 세이두 둠비아가 리바운드를 차넣어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맨U는 후반 20분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오른쪽 크로스를 마시알이다이빙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내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같은 조의볼프스부르크(독일)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를 2-0으로 꺾고 2승1패(승점 6)로 조 1위가 됐고 맨U는 1승1무1패(승점 4)로 모스크바와 골득실까지 같은 공동 2위가 됐다.

C조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홈에서 아스타냐(카자흐스탄)를 4-0으로 일축했고 갈라타사라이(터키)는 벤피카(포르투갈)에 2-1역전승을 거뒀다. 아틀레티코는 2승1패(승점 6)로 벤피카(2승1패)를 골득실에서 추월, 선두가 됐고 갈라타사아리(1승1무1패)는 3위로 올라섰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