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코앞에 둔 예비부부가 갑자기 결혼식을 취소하면서 3만5,000달러 상당의 피로연이 노숙자들에게 제공됐다.
19일 CBS 방송에 따르면 결혼식이 열리기로 했던 장소는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고급 호텔 중 하나로 꼽히는 4성급 시티즌 호텔이다.신부측 가족은 예정된 결혼식이 취소되면서 피로연을 노숙자들을 위한 식사대접으로 전환했다. 신부의 어머니인 카리 듀엔씨는 지난 월요일 27살의 결혼을 앞둔 딸로부터 결혼식을 취소하겠다는 충격적인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부의 가족들은 피로연 비용은 이미 지불한 상태였고, 환불이 안 된다는 조건이었다며 피로연을 취소하기보단 새크라멘토 지역의 노숙자들을 초청해 맛있는 호텔식을 대접하는 편이 의미 있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미 120명분의 코스요리 비용을 지불했으며 90명의 노숙자 및 독거노인, 불우이웃들이 호텔의 코스 요리를 즐겼다.
듀엔씨는 “나와 남편 모두 딸을 생각하면 매우 슬프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와서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 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 딸이 이번 일을 돌아봤을 때 나쁜 상황이었지만 좋은 일을 했다는 걸 알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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