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지역의 벤처 투자가 올 3분기에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같은 상승세에 대해 거품현상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팽배하다.16일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와 국립 벤처 캐피탈 협회가 발표한 지난 3분기 벤처캐피탈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지역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에는 총 790억 달러가 투자됐으며 이는 지난 같은 시기에 비해 70.1%가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 지난 9개월 동안 총 2,295억 달러의 벤처 자금이 투자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26억 달러에 비해 25.7% 늘어난 수치이기도 하다.이와 관련 기술 부문에 대한 상황을 점검하는 캠벨 베이스의 전략 수석 애널리스트인 팀 바자린은 "벤처 캐피탈의 자금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투자의 초점이 소비자 중심적인 것보다는 실용적인 비즈니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지난 9개월 동안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는 소프트웨어 부분으로 160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진 가운데 전년 동기에 비해 9.5%의 상승을 보였다.2위는 소비자 제품 및 서비스로 237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5.7%가 늘어났으며 3위는 생명공학에 196억 달러가 추자 54.4%의 성장세를 보였다.뒤를 이어 177억 달러가 투자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와 164억 달러가 투자 전년 동기대비 476%가 늘어난 금융 서비스 등이 차지했다.
베이지역에서 3분기 중 가장 많은 투자금을 차지한 곳은 1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샌프란시스코의 Social Finance였으며 팔로알토의 Palantir Technologies가 45억 달러, SF의 GitHub가 25억1천만 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전국벤처캐피탈 바비 프랭클린 회장은 "(미국)모든 투자 거래의 절반 이상이 이뤄졌다"면서 "미국의 거대한 기업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투자금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탓컴 붕괴를 떠올리며 거품현상을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기술 동향을 추적하는 사회혁신 설립자인 마이클 통은 "닷컴 시대와 같이 꿈을 쫓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욕심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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