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지역 교통지옥 스트레스
▶ 별것 아닌일에 상대방에 ‘욕’
“아침을 힘 있게 시작해야 하는데 회사에 도착하면 진이 빠져요.”
산마테오 거주 회사원 김모(43)씨는 산마테오 브릿지를 건너 하이웨이 880을 타고 오클랜드에 위치한 회사로 출근 한다. 다리를 건너다보니 트래픽에 시달린다. 또 880을 타려고 다리를 건넌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끼어드는 차량들로 아침은 늘 ‘전쟁’이다. 어쩌다 다리위에서 사고라도 한 번 나면 그날의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로컬 운전자들과 달리 하이웨이 운전자들은 사고라도 나면 ‘교통지옥’을 맛보게 된다. 트래픽만 없으면 40분 거리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으로 늘어나는 건 기본이다.
베이지역 교통국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 최악의 교통정체 구간으로 880 노스 방향, 101 노스 양방향, 베이브릿지 80번 양방향, 금문교 등이 꼽혔다.
2015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가장 교통체증이 심한 도시 1위는 운전자들이 연간 평균 82시간을 길에서 허비하는 워싱턴 DC가 꼽혔으며, 2위 LA, 3위 78시간의 샌프란시스코, 4위 뉴욕(74시간), 5위 산호세(67시간)로 집계됐다. 미 전체에서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지역 중 3, 5위가 베이에 있다.
벌링게임에서 산호세로 출퇴근하는 박모(51)씨는 “최근 몇년새 아침, 저녁 회사와 집을 오가는 시간을 합치면 30-40분은 늘어난 것 같다”며 “교통체증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 그러는지 운전자들끼리 욕하는 모습을 예전보다 많이 보게 된다”고 씁쓸해 했다.
연방 교통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은 3조마일 이상을 운전한 것으로 나타나 2007년에 비해 5%가 증가해 기록을 넘어섰고 전국의 운전자 당 지체시간은 1982년보다 2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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