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최저임금이 2016년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하락으로 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이 때문에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시간 당 10.30달러에 머물 예정이다.산호세시는 2년 전 주민투표에서 CPI가 오를 시 최저임금을 인상한다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CPI가 하락하면서 최저임금이 인상되지 않게 됐다. 특히 지난 8월 게솔린 가격의 큰 폭 하락이 CPI를 끌어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최저 임금으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저소득층은 “생활하기 위해 대출을 받거나, 가능할 경우 근무시간을 늘려 추가 수당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반 시민들에게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겠지만 최저임금으로 근근이 사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최악의 소식이다”고 말했다.
산호세시에 거주하고 있는 산체스씨는 “미국 내에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한 곳에서 살고 있다”며 “최저임금을 올리지 않는 건 공평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러니하게 산호세시의 CPI는 미국 도시의 중간 수준이다.
샘 리카르도 시장도 “최저임금이 올라야 한다”며 “현재 수준은 충분하지 않고 이 지역에서 이 정도의 수입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방법을 찾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한편 관련 조례가 통과된 후 최저임금이 인상되지 않은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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