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총기난사가 끊이지 않고 최근 오리건주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면서 총기규제에 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가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동료 학생들과 교사들을 노린 집단 총격살인을 모의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경찰이 3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동남쪽으로 약 120마일 떨어진 투올러미 카운티 셰리프 짐 밀리는 지난달 30일 이 지역 서머빌 고등학교 학생 3명이 교내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동료 학생들에게 포착됐다고 밝혔다.
학생들로부터 제보를 받은 학교 당국은 이를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어 현장에 경찰관들이 출동해 피의자 3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집단 총격살인 모의에 다른 학생 1명이 가담했음을 밝혀내 함께 구속했다.
밀리 경찰서장은 학교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피의자들이 매우 자세한 계획을 세웠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확보했으며, 이 계획에는 희생자들의 이름과 장소와 방법까지 적시돼 있다고 말했다.
피의자들은 집단살인을 위해 무기를 입수할 방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했으며, 계획을 세운 증거가 나오자 모의를 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고 밀리 경찰서장은 덧붙였다.
그는 "다른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을 구속한 것"이라며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이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일 오리건주 엄프콰 칼리지에서 총격범 크리스 하퍼-머서(26)가 9명을 죽이고 7명을 다치게 한 뒤 자살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공개돼 미국인들에게 또 충격을 주고 있다.
총격사건 추적 사이트 슈팅트래커닷컴(www.shootingtracker.com)에 따르면 단일 사건으로 총에 맞은 사망자나 부상자가 4명 이상인 ‘집단 총격’은 미국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2일까지 275일간 297회 일어났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집단 총격 사건이 평균 하루에 한 번 넘게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는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만 따진 집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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