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경찰관이 자신을 뒤따라온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경찰은 29일 용의자를 포착한 주유소 감시카메라 사진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USA투데이,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 주 해리스카운티 셰리프국의 2인자인 경찰관 대런 고포스(47)가 28일 오후 8시 30분께 휴스턴 외곽의 한 주유소에서 순찰차에 주유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셰리프국 대변인은 "고포스가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는데, 한 남성이 그의 뒤로 다가와서 수 발의 총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고포스에게 가해진 총격은 여러 발이었으며, 그가 바닥으로 쓰러진 후에도 계속됐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셰리프국 론 히크맨 국장은 "경찰관에 대한 정당한 이유없는, 처형 방식의(execution-style) 살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력 10년차인 고포스는 당시 정복 차림이었으며, 30분 전 교통사고를 처리하고 주유소에 들른 상태였다.

용의자는 총격 후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픽업트럭을 몰고 현장을 떠났다. 경찰은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20시간 여인 29일 오후 용의자 M씨를 붙잡았다.

히크맨 국장은 검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를 경찰관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면서, 수거된 총기가 범행에 사용된 총기와 일치했다고 말했다.

M씨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셰리프국이 배포한 동영상 사진에서는 어두운 피부색에 흰색 티셔츠와 빨간색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자신의 픽업트럭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CNN방송은 이날 오전 수사 당국자의 말을 인용, 경찰이 용의자로 짐작되는 남성을 불잡아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남성의 어머니가 직접 셰리프국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