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서 폭발물 재료 발견…CCTV 용의자와 인상착의 유사’
터키인 용의자 얼굴(EPA)
태국 방콕 시내에서 발생해 20명의 사망자를 낸 폭탄 테러를 수사 중인 경찰이 29일 유력한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태국 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방콕 시내 농촉 지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에라완 사원 테러 용의자로 터키 국적의 남성 아뎀 카라다그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카라다그가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는 폭탄을 제조하는 재료와 기구도 다량으로 발견됐다.
여기에는 에라완 사원과 사톤 다리 밑에서 폭발한 폭탄 제조에 쓰인 지름 0.5㎜짜리 볼베어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군인 100여 명이 카라다그가 사는 아파트를 포위하고 나서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방콕 시내 유명 관광지인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는 지난 17일 폭탄이 폭발해 내외국인 20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다.
또 이 사건 다음날인 18일 방콕 시내 사톤 다리에서 짜오프라야 강가 선착장을 향해 폭탄이 던져졌으나 이 폭탄이 선착장 옆 강물 속으로 떨어져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대변인은 "카라다그의 국적은 터키지만 다른 여권도 많이 갖고 있었다"며 그 사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착팁 차이찐다 경찰청 차장은 "아파트에서 다량의 폭탄 재료가 발견된 것을 볼 때 그가 폭탄 폭발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카라다그가 에라완 사원 폭탄 테러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면 태국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수사와 관련해 중대한 진전을 이루게 된다.
일부 언론은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가 에라완 사원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에라완 사원 CCTV에는 중동 출신 외국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 1명이 폭탄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배낭을 사원 내 벤치 아래 놓고 사원 밖으로 걸어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경찰은 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나서 신원 미상의 이 용의자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몽타주를 제작해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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