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7일 아칸소 주 공화당 모임에서 선물받은 장총을 들어보이고 있다.
미국 대권 주자들 가운데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같은 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물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3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가장 높은 18%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부시 전 주지사(14%)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5%)에도 뒤진 3위였다.
트럼프는 지난 14일 USA투데이와 서포크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17%의 선호도로 부시 전 주지사(14%)를 앞선 것을 비롯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여러 번 1위에 올랐다.
멕시코 출신 이민자를 성폭행범으로 비유하는 등의 막말이나 재산 자랑 같은 트럼프의 돌출 행동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그의 지지율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공화당 내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부시 전 지사는 주춤한 상태다.
미국 CNN은 "트럼프가 부시 전 지사를 (정치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민주당 안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시 ‘트럼프 돌풍’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밤 아이오와 주에서 열린 민주당원 모임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언급하며 "마침내 나보다 더 주목받는 헤어스타일의 대권주자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높아지는 ‘비호감’을 극복하는 일이야말로 클린턴 전 장관에게 있어 트럼프 돌풍보다 더 시급한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GfK가 전날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호감’ 의견은 응답자의 39%에 그치며 ‘비호감’ 응답자 49%보다 뒤졌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해 3월 이후 실시한 4번의 조사 중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비호감 의견이 호감 의견을 앞선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정식으로 대선에 출마한 트럼프가 여러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는 있지만, 결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택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 14일 발표한 설문에서 미국 유권자 중 트럼프를 ‘진지한 후보’로 생각한다는 의견은 25%로 ‘진지하지 않다’는 의견 74%에 비해 크게 뒤졌다.
갤럽은 트럼프가 ‘개혁당’이라는 소형 정당의 대선후보감으로 거론됐던 1999년에도 그를 ‘진지한 후보’로 생각한다는 의견이 23%,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74%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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