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사는 자비 아메드(5)가 14일(현지시간) 차 안에 갇힌 한 살 된 아이리스 아담스키를 구해 화제가 됐다. 아메드는 그날 배트맨 복장을 하고 있었다. 2015.07.17. (사진출처: 미러) 2015-07-17
더운 여름날 차 안에 갇힌 아기가 배트맨(?)에게 구출돼 목숨을 건졌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난 것. 자비 아메드라는 이름의 5살 된 소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영국 석세스에 사는 아메드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엄마랑 쇼핑에 나섰다. 그런데 그날따라 아메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배트맨 복장을 하겠다고 엄마에게 조른 것. 그래서 아메드는 배트맨 복장을, 두 살 어린 그의 동생은 슈퍼맨 복장을 하고 엄마를 따라 나섰다. 그 모습을 본 엄마의 친구는 "오늘 쇼핑가서 누구 구하려고 하나 보네"라며 농담조로 말했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됐다.
같은 날 페니 노부부는 일하러 나간 아들 부부 대신 한 살 짜리 손녀 아이리스 아담스키를 차에 태우고 쇼핑에 나섰다. 쇼핑이 끝나고 쇼핑한 물건을 자동차에 싣기 위해 차 밖에 있던 페니 부부는 깜짝 놀랐다. 자동차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내린 것.
차 문이 자동으로 잠겨버렸고 손녀 아이리스는 차 안에서 그대로 잠이 들었다. 더운 여름날 차 안에서 잠든 손녀가 질식할까 발을 동동 구르던 할머니는 석세스 지역 경찰에게 구조 요청을 했다.
전화를 받고 한달음에 달려온 경찰, 그러나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자동차 뒤창문을 깨서 문을 여는 것 뿐이었다. 아이리스가 뒷좌석에서 잠이 들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차 문을 깨는 데는 성공했지만 아이리스를 자동차에서 빼낼 순 없었다. 자동차 열쇠는 앞좌석 계기판 위에 올려져 있었고 뒷창문으로 손을 넣어 열쇠를 꺼내려 해도 손이 닿지 않았기 때문.
이때 영화에서처럼 등장한 사람이 바로 아메드였다. 아이리스 구출 장면을 지켜보던 아메드는 작은 몸을 이용해 깨진 유리창으로 들어가 계기판 위에 놓인 열쇠를 꺼내는데 성공했다.
"정말 배트맨이 구하러 온 것 같았다"고 아이리스의 할아버지 페니는 말했다.
"경찰이 창문을 깨고도 문을 열지 못해 쩔쩔매고 있을 때, 이 두 소년이 나타났지요"라고 페니는 말을 이었다. 그는 "하나는 배트맨, 하나는 슈퍼맨이었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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