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1,440만달러
▶ 힐러리 모금액의 2배
공화당 대선 후보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16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예비주자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거둬들인 후보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로 나타났다. ‘대세론’을 앞세운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전 국무장관은 예상 외로 두 번째다.
그런데 ‘잘 나가는’ 두 사람의 모금액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불안한 징후’가 있다.
16일 뉴욕타임스의 집계를 보면 지난 6월30일까지 각 후보가 거둬들인 모금액 순위에서 부시 전 지사는 압도적 금액으로 1위를 차지했다. 무려 1억1,440만달러에 달한다.
2위는 힐러리 전 장관으로 6,310만달러다. 부시 전 지사가 거둬들인 자금의 절반을 겨우 넘는다.
테드 크루즈(공화당·텍사스) 상원의원은 5,230만 달러, 마르코 루비오(공화당·플로리다) 상원의원은 4,080만달러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한 버니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무소속임에도 1,520만달러나 거둬들여 당당히 6위에 올랐다. ‘샌더스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이들을 포함해 1,000만달러 이상을 확보한 후보는 공화당 후보를 노리는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까지 합해 모두 8명이다.
그런데 부시 전 지사와 힐러리 전 장관의 정치자금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른 후보들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거둬들인 자금 대부분이 ‘큰손’들에게서 나온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큰 손들이 당선 가능성이 큰 이들에게 기부했다는 점에서 ‘대세론’의 주인공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를 불안한 징후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부시 전 지사는 전체 모금액 가운데 후보가 직접 거둬들인 돈은 1,140만 달러에 불과하고 나머지 1,300만달러는 수퍼팩(정치활동위원회) 등 외곽에서 거둬들였다.
심지어 부시 전 지사의 모금액 가운데 200달러 이하의 풀뿌리 민주주의에 기반을 둔 소액기부는 3.3%에 그친다. 반면에, 기부한도인 2,700달러를 꽉 채운 자금은 무려 81%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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