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강, 다운타운~그리피스 팍 구간 습지·환경 생태공원·산책 길 등 만들어
▶ 토목공사 검토위원회 13억달러 지원 결정
LA강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하려는 LA시 정부의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LA 강이 서울의 청계천과 같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복원된다.
미 육군 공병대(US Army Corps of Engineers)는 16일 워싱턴 DC에서 토목공사 검토위원회를 열어 LA 시가 그간 추진해온 LA 강 복원을 위한 13억달러 예산지원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LA 시와 함께 LA 강 복원사업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LA 강 방수로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육군 공병대가 LA 강 복원사업을 승인하고 예산지원까지 결정함에 따라 지난 수년간 예산문제 등으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해 왔던 ‘LA 강 생태공원화 복원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됐다.
LA강 복원사업은 LA 다운타운에서 그리피스팍에 이르는 수로 11마일 구간을 주민들의 휴식과 레저를 위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켜 LA 도심 전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으로 지난 수 년 전부터 추진되어 왔다.
복원사업이 실시되면 719에이커에 이르는 LA 강 유역의 습지가 복원되고 강폭도 넓어지게 된다. 또 공원 및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되고 주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길을 만들며 각종 수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에릭 가세티 시장은 이날 “육군 공병대와의 파트너십은 지난 50여년동안 홍수 방지용 콘크리트에 덮여 빗물 배수로 역할에 머물러 있는 LA 강 복원사업 실시에 정점을 찍은 것이다”며 “이제부터 LA 강을 자연친화적 생태환경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취지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UCLA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LA 강 인근 지역의 37%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LA 강 복원사업은 생태계를 복원시키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환경개선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007년 5월 매스터 플랜이 공개된 LA 강 복원 프로젝트는 총 50마일에 걸쳐 카노가팍에서 롱비치까지 그 주변을 정화해 친환경 강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추진되어 왔다.
하지만 LA 강이 자연적인 강이 아닌 홍수 조절용으로 지어진 ‘인공 수로’라 홍수 때 피해를 우려하는 일부 밸리 지역 주민들의 반대와 막대한 예산으로 그간 복원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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